Windows기반의 개인용 컴퓨터들은
많은 제조업체와 광범위한 호환성을
자랑하지만 그것이 한 편으로는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바로 다양한 제조사들에서 만든
장치들을 Windows라는 OS에서
인식할 수 있도록 업체에서 제공하는
별도의 드라이버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번에 알아볼 것은 Windows에서
옛날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오디오 드라이버들을 살펴볼 것입니다.
1.MME
(MultiMedia Extensions)
컴퓨터에서 오디오와 비디오 같은 멀티미디어
를 처리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 또 가장
오래된 방법입니다.
녹음과 재생의 기본적인 기능을 제공하며
다양한 장치들과 호환이 되고
사용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긴 지연시간(Latency)때문에 실시간 오디오
처리작업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2.WDM
(Windows Driver Model)
여러 하드웨어장치들의 인식 및
관리, 사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한
드라이버모델입니다.
Windows98과 2000 이후의
운영체제에서 다양한 하드웨어들을
관리하기 위해 만든 모델로써
오디오뿐만 아니라 그래픽,
프린터 등등 다양한 외부 장치들에
적용되었으며
Windows의 여러 버전과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Windows 제어판의 '장치관리자'가
이 WDM을 기반으로 한 장치들을
관리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3.KS
(Kernel Streaming)
오디오나 비디오 스트리밍에
특화된 드라이버로 녹화/녹음, 재생
시에 좀 더 빠르고 원활한 데이터
전송 및 처리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 드라이버는 위의 WDM드라이버와
함께 컴퓨터에서 오디오, 비디오
데이터의 실시간 편집과 멀티미디어
작업을 가능하게 해 주었습니다.
4.WASAPI
(Windows Audio Session API)
Windows Vista와 함께 도입된 모델로
이전 모델들은 호환성과 사용의 용이성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 모델은 오디오데이터
처리에 조금 더 특화된 모델입니다.
이 모델은 두 가지 모드를 제공합니다.
1.Shared Mode
여러 애플리케이션이 하나의 오디오장치
를 공유합니다. 예를 들자면 게임을
하면서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경우입니다.
물론 하나의 장치를 여러 프로그램이
같이 쓰는 만큼 오디오의 품질이
떨어지거나 지연시간(Latency)이
길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2.Exclusive Mode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이 오디오장치를
독점하여 사용하게 합니다.
일반적으로 오디오데이터는 Windows
시스템 믹서를 거치게 되어있는데
이 모드는 시스템 믹서를 거치지 않고
직접 오디오장치로 전송되기 때문에
전송시간이 빨라집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지연시간(Latency)이
낮아지고 중간에 거치는 단계가
없기 때문에 오디오 품질도 높아집니다.
5.ASIO
(Audio Stream Input/Output)
'Cubase'로 유명한 독일의 'Steinberg'사가
90년대 후반 개발한 드라이버입니다.
WASAPI Exclusive mode와 마찬가지로
운영체제의 오디오 믹싱 엔진을 거치지
않고 오디오 하드웨어 인터페이스와
직접 통신하기 때문에 지연시간(Latency)을
최소화하고 음질저하를 막을 수 있습니다.
다중 채널 오디오 스트리밍을 지원하며
24비트 이상의 해상도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디지털 오디오 업계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Windows기반의 오디오 드라이버
들을 알아봤습니다. Windows기반 PC들이
가지고 있는 범용성과 호환성이라는 장점
들에 반해 불안정성이라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다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장치 드라이버들 간의 충돌이나 알 수 없는
오류들로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아직도 보고 있으니까요....
P.S) 'ASIO 4 ALL'은 뭘까요?
이 녀석은 약간 변태같은(?) 녀석인데...
Windows의 기존 WDM드라이버를 래핑하여
ASIO 인터페이스를 통해 접근할 수 있게
해줍니다. 쉽게 말하면 WDM드라이버를
ASIO처럼(물론 여러가지 문제를 포함하고
있기는 하지만...) 쓸 수 있게 해주는 아주
고마운 변태같은 녀석입니다.